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홍 기자, 관세 협상 서명을 못 하고 있는데, 미국과의 기싸움이 이례적인 수준이에요? <br><br>대통령실 취재해보니, 이런 이야기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미국이 원하는대로 합의하고 서명하면 정권 탄핵감이라고요. <br> <br>Q2. 그게 무슨 소리에요? <br><br>지금 미국이 원하는 건 명료합니다. <br> <br>관세 협상 때 우리가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, 우리 돈으로 하면 486조원인데요. <br> <br>이걸 전부 다 현금으로 내라는 겁니다.<br> <br>지난달 우리 외환보유고의 80%가 넘는 돈이라 우린 이거 다 현금이나 달러로 주면, 외환위기 혹은 제2의 IMF라는 말도 나옵니다. <br> <br>Q3. SPC 만든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? <br><br>SPC라는 건 간단합니다. <br> <br>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한국보고 미국에 투자할 돈을 태우라는 겁니다. <br> <br>문제는 SPC 그 자체보다 거기에 태울 3500억 달러 돈의 형태입니다. <br> <br>우리 측은 현금은 그 중 5%를 넘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대부분은 빌려주거나, 보증만 서주려고 한 거죠. <br> <br>그런데 미국은 이 돈을 100% 달러, 현금으로 투자하라는 겁니다.<br> <br>Q5. SPC에 돈을 넣어요. 그럼 그걸로 우린 돈을 벌 수 있어요? <br><br>그게 또 문제인데요. <br> <br>SPC에 돈을 넣으면, 어디에 쓸지는 미국이 정하고, 그 수익 대부분도 미국이 가져가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그러니 우리 정부 입장에선 완전 눈뜨고 코베이는 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. <br> <br>Q6. 그런데 일본은 관세 협정에 서명을 했어요? 어떻게 했대요? <br><br>일본은 8일 전에 서명을 했는데요. <br> <br>똑같이 SPC 만들었고, 액수는 우리보다도 훨씬 더 많습니다. 5500억 불, 765조 인데요. <br> <br>그 중 얼마가 현금이냐,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대통령 어제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일본 합의 내용을 알 수가 없고, 우리는 이면 합의 없다.<br> <br>일본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, 미국 압박에 못이겨 대충 서명하고 끝내는 이면 합의는 못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Q5. 미국 러트닉 장관은 세게 압박했던데, 붙는 형국이군요? <br><br>러트닉 장관과 대통령 이야기를 합쳐보면, 강대 강입니다. <br> <br>러트닉 장관은 관세 협정에 서명 하라는 거죠.<br> <br>약속 지키라는 겁니다. <br> <br>이 대통령, 어제 "사인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아 달라" 이익되지 않으면 사인 안한다, 못 박았습니다.<br> <br>그러자 미국은, "그래? 그러면 관세 두 달 전 합의한 15% 아니고, 25% 내야 한다" 이렇게 압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본은 관세 15%에 서명했는데, 일본 자동차와 경쟁하기 힘들 거야, 이렇게 압박하는 거죠. <br> <br>하지만 이 대통령, "합리성과 공정성에 벗어난 협상 하지 않는다"고 했죠.<br> <br>현금 486조 퍼줄 바에야 그냥 관세 25% 버티는 게 낫다는 게 대통령실 생각입니다. <br> <br>Q6. 난감한 상황이네요. 버텨질까요? <br><br>미국은 버텨도 달라질게 없다고 압박합니다. <br> <br>러트닉 장관은 이렇게 말했어요. "유연함은 없다" 일본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 할 일은 없다고요. <br> <br>그런데 대통령실 이야기를 들어보니, 그러면 '마스가 프로젝트' 못 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.<br> <br>마스가 프로젝트에 태울 3500억 달러 뿐 아니라 1500억 달러 민간 투자도 어렵다고요. <br> <br>Q7.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되는거에요. <br><br>대통령실은 좀 더 지켜보자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러트닉 장관이 이렇게 압박하고 있지만,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별 말이 없으니 전략일 수 있다는 건데요. <br> <br>사실 서명 안 하고 장기화되면 양쪽 다 부담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 투자 성과 못 낼거고요. <br> <br>우린 관세 25%로 계속 가면 자동차 업계가 타격을 받으니까요. <br> <br>대통령실,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